"일정 치밀히 짜고 안만나 줄 것 같으면 가지 말았어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최근 야당 중진 의원 5명이 일본을 방문해 중의원 면담을 거절당하는 '푸대접'을 받은 것에 대해 31일 "아주 굴욕적이라 생각될 정도로 X망신을 당했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 "요즘 일본이 바쁜데 사전에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갔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의원 한 사람이 가더라도 개인적인 외유성(방문)이 아니면 치밀하게 (계획을) 짜서 가야 한다"며 "(사전조율 없이)갔다 와서 '안 만나줘서 푸대접받았다'고 해 오히려 한일관계를 꼬이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서 (만나자고) 전화를 '뚝' 하는 것이 결례 아닌가"라며 "사전에 일정을 치밀하게 짜고, 거기서 안 만나 줄 것 같으면 가지를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의원 한두 사람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사전에 조율을 하지 않고 갔느냐"며 "(한일의원연맹 회장인)내게도 연락이 없었다. 야당 의원들만 뭐하러 갔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외통위 소속 한국당 유기준·정진석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지난 28∼29일 방일 일정 중 중의원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비례대표 초선 참의원 1명만 만났다며 '코리아 배싱'(한국 때리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s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