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서구 일대 학교와 아파트에 30시간 넘게 수돗물 대신 적수(붉은물)가 공급돼 인근 학교 학생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31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 수돗물 대신 붉은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예상하지 못한 적수 공급으로 초등학교 4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 등 이 지역 학교 9곳은 이날 급식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다.
또 일부 아파트 주민들도 설거지나 샤워를 제때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날부터 이틀간 학교 9곳과 아파트 단지 등지에 생수 2만여개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4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께 복구 작업과 수질 검사를 완료했으며 추후 학교 측과 주민들로부터 배상 신청을 받아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어제 서울 성산가압장의 펌프 설비 전기공사로 인해 팔당 취수장에서 인천 공촌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끊겼다"며 "또 다른 서울 풍납 취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관로를 전환하던 중 예기치 못하게 적수가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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