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으로 이동 후 가족 의사에 따라 이후 일정 진행"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피해자 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했다.
피해자 가족 10명은 31일(현지시간) 오후 1시 35분께 부다페스트 공항 입국장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거나 옷깃으로 얼굴을 가린 채 외교부 관계자 및 여행사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준비된 차량으로 향했다.
이들 중에는 외조부모, 어머니와 함께 유람선을 탄 6세 여아의 친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을 인솔한 외교부 관계자는 "우선 사고현장으로 이동한 뒤 가족분들의 의사에 따라 향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 주 내로 약 50명의 피해자 가족들이 현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침몰 사고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운항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호가 대형 크루즈선과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허블레아니호에는 당시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인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9일' 상품 일정이던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위해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투어 도중 발생한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헝가리인 2명도 실종됐다.
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