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매직' KIA, 공동 6위 도약…kt 유한준, 끝내기 투런포(종합)

입력 2019-05-31 22:32  

'박흥식 매직' KIA, 공동 6위 도약…kt 유한준, 끝내기 투런포(종합)
꼴찌 롯데, 민병헌 솔로포 앞세워 삼성 제압…3연승 LG, NC와 공동 3위
박종훈·정의윤 '투타 활약' SK, 한화 꺾고 선두 질주



(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감독 사퇴의 시련을 겪은 KIA 타이거즈가 연일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IA는 3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 속에 3-2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불과 2주 전까지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KIA는 박흥식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11승 2패, 승률 0.846으로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24승 31패 1무를 기록, 한화·삼성과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KIA는 1회말 시작하자마자 김주찬-김선빈-프레스턴 터커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키움은 2회초 박병호의 2루타와 장영석의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김선빈의 안타와 최형우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기회에서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와 이창진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 3-1로 달아났다.
키움은 6회초 김하성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제리 샌즈가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부활한 KIA 에이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면서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7패)째를 올렸다.
양현종은 5월에만 6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41이닝 동안 5자책점으로 월간 평균자책점 1.10의 활약을 펼쳤다.


kt 위즈는 패색이 짙은 9회말 유한준이 짜릿한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려 두산 베어스에 3-2로 역전승했다.
kt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연패 뒤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팀 간 승패도 뒤집었다.
두산은 1-1로 맞선 5회초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앞섰다.
선발 이용찬도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kt는 1-2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황재균이 두산 불펜 박치국을 상대로 중전안타로 치고 나갔다.
박치국 대신 등판한 권혁은 첫 타자 강백호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유한준은 권혁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극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선두를 질주 중인 SK 와이번스는 문학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2-1로 제압하고 1위를 지켰다.
SK는 2회말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하자 정의윤이 한화 선발 김민우로부터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하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정의윤의 신고식이었다.
5회까지 1안타에 허덕이던 한화는 6회초 선두타자 김종민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만회했다.
올 시즌 처음 선발 포수로 출장한 김종민의 개인통산 첫 홈런이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더는 SK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SK 선발 박종훈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강지광과 하재훈이 8회와 9회를 각각 책임졌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3-2로 물리치고 3연승을 기록, NC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NC는 1회초 1사 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권희동이 박석민과 모창민의 안타가 이어져 먼저 홈을 밟았다.
끌려가던 LG는 5회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이형종이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김현수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로 역전했다.
NC는 7회초 노진혁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김성욱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으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2패)째를 수확했다. 마무리 고우석은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해 10세이브(3승 2패)를 기록했다.
NC 선발 최성영은 7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민병헌의 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날려 삼성 라이온즈를 6-1로 꺾었다.
롯데는 1회말 이대호와 오윤석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고 2회에는 민병헌이 1점홈런을 날렸다.
롯데는 5회,6회,7회에도 1점씩을 보탰고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shoele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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