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합류 韓신속대응팀 "침몰 지점, 잠수 수색 힘든 상태"
현지 언론도 "잠수사 위험" 보도…"사고 안 나게 철저히 준비"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헝가리 구조당국이 한국인 관광객 투어 도중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 진입에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파견된, 구조 인력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한 관계자는 31일(현지시간) "오늘 오전 선체 접근을 시도한 헝가리 잠수사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뉴브)강 상태가 아직 선체 수색을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헝가리 현지 매체도 이날 오전 헝가리 잠수사 1명이 수중에서 선체 접근을 시도하다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고 지점은 수질이 탁하고 유속이 빠른 데다 수온도 매우 낮아 잠수에 큰 위험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측은 대(對)테러본부가 이번 구조·수색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날 헝가리 대테러본부와 한국 신속대응팀은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구조·수색 본부에서 구체적인 구조 수색 협력방안과 문제점을 논의했다.
한국 신속대응팀이 잠수 작업에 직접 참여하려면 헝가리 측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신속대응팀으로 파견된 부창용 중앙119소방본부 소방령은 "우리 국민이 당한 사고여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고 하더라도 외국에서 벌어진 사고인 만큼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구조·수색작업 중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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