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 여전히 과제…2일 스웨덴에서 프랑스로 이동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에서 스웨덴에 석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의 감라 울레비에서 열린 스웨덴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FIFA 랭킹 14위로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FIFA 랭킹 9위인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막판까지 팽팽하게 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줬다.
하지만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비공개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한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희망을 발견했다.
한국은 정설빈(현대제철)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이금민(경주한수원)-지소연(첼시)-강유미(화천KSPO)가 2선을 형성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조소현(웨스트햄)과 이영주(현대제철)가 출전했고, 포백 수비진은 장슬기-김도연(이상 현대제철)-황보람(KSPO)-김혜리(현대제철)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3명 중 막내인 김민정(현대제철)이 꼈다.
대표팀은 전반 7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이금민의 오른발 슛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공격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35분 패스 실수가 빌미가 돼 리나 후르티그에게 슈팅을 허용, 김민정이 잡아내는 등 수비에선 종종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2분엔 강유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들 사이를 돌파한 뒤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이금민이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후반 여민지, 문미라(이상 수원도시공사),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이 교체 투입된 이후에도 한국은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35분엔 여민지의 패스를 받으려던 이민아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스웨덴 선수에게 밀려 넘어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90분까지 0-0으로 버티던 한국은 추가시간 수비가 헐거워지며 결국 실점했다.
엘린 루벤손의 패스를 받은 프리돌리나 롤푀가 한국 수비진을 연이어 뚫고 중앙을 쇄도했고, 그가 내준 공을 받은 마델렌 야노위가 왼발 슛을 꽂았다. 앞서 A매치 경력이 3경기뿐이던 야노위는 결승골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2일 결전지인 프랑스로 이동해 파리에서 막바지 준비를 이어간다.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는 8일 오전 4시에 열리는 개최국 프랑스와의 대회 공식 개막전이다.
이어 12일 그르노블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하며, 18일엔 랭스에서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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