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조직개편 두 차례…도의회, 심의 주목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가 한전공대설립지원단을 '과' 단위에서 '국' 단위로 격상하고 환경감시 기능을 전담할 '과'단위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한 대정부 정책협의와 여수산단 환경 감시기능 강화가 목적이라지만 전남도가 비슷한 사안의 조직개편을 이달 중순 추진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추가 개편에 대한 도의회 심의가 주목된다.
31일 전남도가 입법 예고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 등에 따르면 일자리정책본부 산하 과 단위 한전공대설립지원단을 국 단위로 격상한다.
단장 직급을 기존 4급 서기관에서 3급 부이사관으로 격상하고 단장 아래 4급 지원담당관을 두며, 기획총괄팀·기반조성팀·대외협력팀 등 3팀 10명 체제로 운영하도록 했다.
그동안 한전에 파견했던 협력관(3급)은 지원단의 직급 상향으로 보내지 않기로 했다.
또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 환경지도와 단속에 대응해 동부지역본부에 '환경안전과'를 신설한다.
3개 팀으로 구성하고 물환경과의 환경관리팀을 옮겨오고 환경감시팀과 환경수사팀을 신설한다.
전남도는 조직개편으로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법률 제·개정, 정부 재정지원, 설립 인허가 등 법적·행정절차의 원활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달 초 조직개편을 해 지원단을 만들었던 도가 한 달도 안 돼 또 개편에 나선 것은 근시안적 행정이란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한전공대설립지원단 구성을 놓고 지난 임시회에서 논쟁을 벌였던 도의회가 이번 추가 조직개편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4일 열리는 전남도의회 정례회에 상정된다.
도의회 상임위 관계자는 "한전공대설립지원단은 필요성과 규모를 놓고 지난 임시회에서 논란이 있었는데 한 달도 안 돼 또 개편안을 올린 것이 광역지자체에서 볼 수 있는 행정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전남도는 이에 대해 긴급현안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조직보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환경안전관리과 신설은 입법예고 진행 중이어서 지난 임시회에 상정할 수 없었으며, 한전공대설립지원단 격상은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 지난달 말에야 법령이 개정돼 이번 조례안을 다시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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