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내 AR 스튜디오 공개…연내 제2 스튜디오도 개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5G 서비스 조기 확산을 위해 VR(가상현실)에 이어 AR(증강현실)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AR 콘텐츠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AR 콘텐츠 확보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4월 5G 상용화와 동시에 5G 가입자에 400여편의 AR 콘텐츠를 공개했고, 5월 말 기준 750여편을 제작해 선보였다. U+AR 플랫폼에서 청하 등 K팝 아이돌 스타, 장도연·유세윤 등 스타의 3D 캐릭터를 360도 회전시키거나 확대·축소해 함께 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이돌 콘텐츠 조회 수가 전체 조회 수의 60%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K팝 아이돌을 중심으로 제작한 콘텐츠가 5G 조기 확산에 주효했다고 보고, 하반기는 키즈 장르, 스포츠 장르 콘텐츠로 범위를 확대해 AR 콘텐츠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자체 제작 위주로 콘텐츠를 확보하고, 향후 콘텐츠를 유료화하거나 해외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까지 5G AR 전용 콘텐츠를 1천500여편으로 두 배로 늘리겠다"며 "연내 서울에 제2 스튜디오도 개관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아리랑TV에 구축해 운영하는 AR스튜디오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아리랑TV 4층 내 약 100㎡ 규모 스튜디오에는 4K 화질의 동시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촬영용 특수 조명 17대가 마련됐다.
지름 2.5m, 높이 2.2m의 반경에서 스타가 퍼포먼스를 보이면 카메라 30대로 촬영한 데이터가 조정실 컴퓨터로 전송돼 렌더링을 거쳐 입체영상이 나온다. 이 영상은 해상도를 떨어뜨리면 LTE 환경에서도 즐길 수 있지만 '실사'처럼 얼굴, 손가락, 머리카락까지 선명하게 표현하고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으려면 5G 네트워크가 적합하다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360도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 국내 시각특수효과 업체 덱스터와 제휴를 통해 고품질의 AR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용 솔루션을 도입했다. 콘텐츠 기획과 연출을 위해서는 FNC프로덕션, 벤타VR, 플래닛미디어 등 전문 콘텐츠 기획사 5곳과 협업했다.
LG유플러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U+AR스튜디오는 세계 최초로 4K 화질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곳"이라며 "5G 콘텐츠는 LG유플러스라는 공식을 만들고 LTE와 다른 5G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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