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한국복지패널 조사…'문화·예체능 전문가' 29.44%로 1위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의사나 변호사 등 전통적 인기직업보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을 장래 희망직업으로 더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18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3차연도 한국복지패널조사의 하나로 중학교 1∼3학년 재학생 391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 등을 조사한 결과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를 미래의 꿈으로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자신이 장래 가지고 싶은 직업을 1순위와 2순위 두 가지를 고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묻고,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 중분류 항목을 기준으로 희망직업을 분석했다.
1순위를 기준으로 한 조사결과, 29.44%가 미래의 꿈으로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꼽았다. 이 직업군에는 연기자, 가수, 운동선수, 연극·영화 연출가와 공연 기획자, 화가, 공연예술가, 디자이너, 작가, 기자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한 직업군은 교수나 교사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이 속해있는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으로 15.58%가 선택했다.
세번 째로는 9.83%가 의사, 간호사, 약사, 한의사, 영양사, 사회복지나 종교인 등이 포함된 '보건·사회복지·종교 관련직'을 골랐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을 반영해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을 희망직업으로 고른 경우는 7.55%로 나왔다.
7.3%는 판사, 검사, 변호사, 공무원이 속해있는 '법률 및 행정 전문직'을 장래 희망으로 원했다.
그다음으로 요리사가 속해있는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5.32%), '미용·숙박·여행·오락 관련직'(4.79%), '공공 및 기업 고위직'(4.50%) '경영 및 회계 관련직'(4.27%), '공학 전문가 및 기술직'(4.25%), '과학전문가 및 관련직'(1.83%) 등 순이었다.
복지패널은 저소득층(중위소득의 60% 이하)과 일반층으로 나눠 조사하는데, 저소득 가구에 속한 아동들도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장래 희망 1순위(31.76%)로 꼽았다.
이들은 일반 가구 아동과 비교해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저소득 16.87%, 일반 9.25%),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저소득 13.22%, 일반 7.07%),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저소득 12.04%, 일반 4.75%) 등 꼽은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저소득 11.79%, 일반 15.95%), '법률 및 행정 전문직'(저소득 1.20%, 일반 7.85%), '공공 및 기업 고위직'(저소득 1.15%, 일반 4.81%), '경영 및 회계 관련직'(저소득 1.38%, 일반 4.53%) 등은 답변 비율은 낮았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