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샹그릴라 대화 연설 내용 보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북한의 제재 회피에 대한 국제적 감시강화가 필요하다며 한국, 중국, 러시아를 거론하며 연대를 강조했다고 NHK 등이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 연설에서 "현 상황에 잠재된 최대의 리스크는 지난해 이후 북미 협의의 중요한 기초인 국제사회의 단결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대처를 하기 전에 느슨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환적(換積·화물 옮겨싣기) 등 제재 회피에 대한 국제적 감시강화를 위해 일본은 미국, 호주 등과 협력에 나서고 있는 만큼 북한 문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한국, 중국, 러시아 등에는 국제적 공공의 이익을 응시한 한층 더 연대를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누차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북아 안정을 확보하는 억지력으로 "미국의 존재는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장에서 대북 대응에 대해 한일 간 온도 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같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프로치(접근)를 멈추면 결국, 원래대로 돌아가 버린다는 '위구'(危懼·염려하고 두려워함)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압력을 확실히 하면서 한편으로 대화 노력을 해 가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만이 결정할 수 있으므로 김 위원장과 확실히 비핵화를 위해 얘기하고 (김 위원장이) 앞으로 나아가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것에 관해 "정도가 낮은 발사라면 허용된다고 북한에 오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와야 방위상이 미일, 한미일이 한층 연대를 강화해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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