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관광지 인근 등 특정지역 집중"

입력 2019-06-02 12:00  

"제주도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관광지 인근 등 특정지역 집중"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 분석으로 최적 단속경로 제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반 민원의 절반 이상이 관광지 인근 대형마트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제주도 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관련 빅데이터를 이용해 불법 주정차가 주로 발생하는 지역과 시기, 차량 유형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제주도의 의뢰로 최근 3년(2016∼2018년)간 도내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신고 민원 3만건과 과태료 부과 내역 1만8천건, 차량등록현황 38만건, 업소 정보 250만건 등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기간 모두 4천40여곳에서 2만2천500여건의 민원이 발생했는데 발생 지역의 약 10%에 전체 민원의 65%에 달하는 1만4천634건이 집중됐다.
주요 관광지·리조트와 가까운 이마트 서귀포점에서만 전체 민원의 2.7%인 617건의 민원이 발생하는 등 특정 지역에 장애인주차구역 위반이 몰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관광 성수기인 여름철(6∼8월)에 전체 민원신고의 28.8%가 발생했고 겨울철(12∼다음 해 2월) 발생 민원은 20.5%였다.
민원 증가세도 관광지 인근과 아닌 곳의 차이가 나타났다.
제주시의 경우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민원이 2016년 3천943건에서 2018년 6천805건으로 72.6% 증가했으나 관광지가 가까운 서귀포시는 같은 기간 1천70건에서 2천999건으로 180.1% 늘었다.
서귀포시 안에서도 분석 기간 중 리조트가 개장한 안덕면(49건→511건)과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대천동(81건→438건)의 민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위반 차량 유형을 보면 서귀포시의 경우 렌터카 비율이 26.4%로 제주시(13.2%)보다 높았다. 특히 성산 일출봉이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과 중문관광단지가 있는 예래동에서 렌터카 비율이 각각 72%와 51%로 높게 나타났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지역·계절별 주요 단속지점을 도출하고 가장 효율적인 단속경로 32개를 구성해 '최적 단속지도'를 제작했다.
민원 업무량과 빈도에 따라 장애인 보조인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수립해 3일 제주도청서 분석결과 보고회를 진행한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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