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브라질·독일과 대결…김연경·한수지·안혜진 합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전초전인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레이스에서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을 앞세워 2승 사냥에 나선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링컨에서 열리는 VNL 3주차에서 미국(4일), 브라질(5일), 독일(6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2주차에 벨기에(세계 19위)를 제물 삼아 첫 승을 올리며 1승 5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3주차에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특히 1, 2주차에 빠졌던 간판 스파이커 김연경이 합류하기 때문에 라바리니호로서는 전력 상승 기대가 크다. 또 센터 한수지와 세터 안혜진(이상 GS칼텍스)이 정대영, 이효희(이상 한국도로공사)를 대신해 3주차 멤버로 뛴다.
VNL 출범 첫해였던 작년 대회에서 한국의 5승 10패, 12위에 앞장섰던 김연경은 화끈한 득점력을 가진 세계적인 공격수여서 라바리니 감독의 빠른 스피드의 공격 배구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여자대표팀의 주장인 김연경은 지난달 31일 출국 때 "라바리니 감독님 체제에서 새롭게 대표팀을 꾸린 만큼 중간 역할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조금 늦게 합류하게 됐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주면서 팀을 돕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의 3주차 상대인 미국(세계 3위)과 브라질(세계 4위), 독일(세계 15위) 모두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3주차 첫 경기에 맞붙는 미국은 지난해 VNL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는 강호다.
한국은 미국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22승 35패의 열세에 놓여 있다.
2005년 그랑프리에서 3-2로 이긴 이후 11연패 부진에 빠져 있다. 작년 VNL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1-3으로 졌다.
미국은 올해 VNL 2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세계 10위)에 2-3으로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 작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세르비아를 3-1로 꺾는 등 5연승을 달리며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이 3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 브라질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금메달을 딴 브라질은 한국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42승 17패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브라질을 3-0으로 꺾은 이후 작년 VNL 1-3 패배를 포함해 4연패 중이다.
브라질은 올해 VNL에서는 중국(세계 2위)과 러시아(세계 5위) 등 강호들을 꺾으며 4승을 올렸지만 폴란드(세계 26위)와 도미니카공화국에 덜미를 잡혀 2패를 기록했다.
3주차 마지막 상대인 독일이 그나마 한국이 승수를 따낼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독일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20승 5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2012년 그랑프리 0-3 패배 이후 작년 VNL 3-1 승리를 포함해 4연승 중이다.
독일은 올해 VNL에서 한국과 같은 1승 5패를 기록했지만 전체 16개 참가국 랭킹에서는 15위로 한국(13위)에 뒤처졌다.
김연경이 3주차에 가세하면서 전력이 업그레이된 라바리니호가 두 번째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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