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 1골 1도움 활약…이동국은 추가시간 쐐기 골로 전북 200골 달성
서울, 박주영·오스마르 연속골로 경남에 2-1 승리…대구는 포항에 2-0 완승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6월 A매치(축구대표팀간 경기) 휴식기를 앞둔 안방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0분에 터진 문선민의 선제골과 후반 45분이 지난 뒤에 나온 이동국의 추가 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2-0으로 물리쳤다.
최근 4연승을 달리는 전북은 시즌 10승 3무 2패(승점 33)를 기록해 동률이 된 울산 현대에 다득점에 앞서 선두를 탈환했다.
문선민은 강원FC와 14라운드에서 멀티골로 3-2 승리를 이끈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로 팀의 선두 복귀에 앞장섰고, 추가 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전북 입단 후 개인 통산 200호 골을 달성했다.
반면 상주는 전북의 벽에 막혀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행진이 중단됐다.
전북이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로 상주를 밀어붙이며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7분에는 김신욱의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이 상주의 골키퍼 권태안의 몸을 던진 선방에 막혔다.
공세의 수위를 높이던 전북이 전반 23분 '퇴장 악재'를 만났다.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오버래핑과 크로스로 공격을 주도하던 김진수가 상주의 안진범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왼발로 거칠게 태클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안진범은 왼쪽 발목이 꺾이면서 들것에 실려 나갔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김진수의 퇴장을 선언했다.
상주는 안진범 대신 김민우를 교체 투입했고, 경기를 리드하던 전북은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전북은 그러나 수적 열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해결사 문선민이 후반 1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선민은 최철순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골 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뒤로 빼주자 오른발 발리슛으로 상주의 골문을 꿰뚫었다. 상주의 골키퍼 권태안이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던졌지만 공은 권태안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후반 32분에는 이용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왼발슛으로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후반 35분 투입된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이 쐐기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동국은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슛이 왼쪽 골대를 맞았지만 문선민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2-0 승리를 완성했다.
직전 라운드에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이동국은 전북 입단 후 개인 통산 200호 골을 기록해 득점의 기쁨이 더했다.
창원에서는 FC서울이 후반 막판에 터진 박주영과 오스마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한 골을 만회한 경남FC를 2-1로 물리쳤다.
3위 서울은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으로 시즌 9승 4무 2패(승점 31)를 기록해 전북, 울산과 승점 2점 차를 유지한 반면 경남은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의 부진에 빠졌고, 12개 구단 중 10위로 순위 변화가 없었다.
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이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추가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2-1 승리에 앞장섰다.
박주영은 후반 40분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고,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스마르의 쐐기 골을 배달하는 등 공격포인트 2개를 작성해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7-8위가 맞붙은 수원에서는 원정팀 강원FC가 전반 6분 제리치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수원 삼성이 후반 23분 한의권의 동점골로 맞서 1-1로 비겼다.
또 4위 대구FC는 후반 막판에 나온 에드가의 멀티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에 2-0으로 승리했다.
대구의 에드가는 후반 37분 크로스를 포항의 골키퍼 강현무가 떨어뜨리자 감각적인 슈팅으로 첫 골을 뽑은 뒤 후반 40분 헤딩골로 한 골을 더 넣어 2-0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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