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관광선 헝가리 선원 "구명기구로 2명 구조…5명 더 보았다"

입력 2019-06-02 07:08  

인근 관광선 헝가리 선원 "구명기구로 2명 구조…5명 더 보았다"
APTN 인터뷰서 사고 당시 긴박한 순간 전해…"구조자는 여성 2명"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때 목숨을 구한 한국인 관광객 7명 중 2명을 구조했다는 선원의 증언이 나왔다.
사고 유람선인 '허블레아니' 인근을 지나던 또 다른 관광선의 선원인 노르배르트 머뎌르는 사고 이틀 후 APTN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긴박하고 안타까웠던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다.
머뎌르의 말에 따르면 당시 하류로 향하고 있었던 그의 배는 사고를 감지하고는 동력을 줄이고 조류를 거슬러 돌아선 뒤 무전기에 헝가리어와 독일어로 "사람에 배에서 떨어졌다"라고 외치고선 구조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구명 기구를 배 밖으로 던졌고 한국인 여성 2명이 이를 붙잡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물 밖으로 끌어 올렸다.
승객들 역시 구조작업을 도왔다며 두 여성의 옷이 많은 물을 흡수하고 있어 들어 올리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여성 중 한 명은 쇼크 상태였다"며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가 소통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영어를 할 수 없었고 우리는 한국어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생존자 정 모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물에 빠진 후 구명튜브를 발견해 이를 붙잡았고 이 튜브에 연결된 줄을 근처의 윤 모 씨에게도 던졌다고 했는데, 이들이 머뎌르에게 구조된 생존자들인지는 분명치 않다.
머뎌르는 두 여성을 구조한 뒤 다시 돌아섰을 때 왼쪽에 2명, 오른쪽에 3명 등 5명이 물에 빠진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는 "내 동료는 그들을 구하려고 오른쪽으로 갔지만 나는 왼쪽으로 가라고 지시했다"며 오른쪽에 있던 2명이 이미 사망한 상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운 순간을 전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