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도 일대 공장 집중시찰 이어 '현대화 표본' 평남기계종합공장 시찰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23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군수공장들을 잇따라 시찰하며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평남기계종합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며 "공장이 이전보다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일꾼들의 보고를 받으시고 생산문화, 생활문화가 개선되고 원림녹화가 잘된 데 대하여 만족해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평남기계종합공장을 개건 현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시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풀어주시는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 주시였다"고 언급한 점을 미뤄볼 때, 해당 공장은 김 위원장이 2013∼2016년 매년 시찰해 현대화를 지시했던 평안남도의 '1월18일기계종합공장'으로 추정된다.
이 공장은 무기 부품과 엔진 등을 주로 생산하는 군수공장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시찰했다.
통신은 시찰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 보도된 자강도 일대 군수공장 시찰 후 평양으로 귀환하는 길에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공장을 둘러보고 "평남기계종합공장은 인민 경제발전에서 대단히 중요한 몫을 맡아 하는 공장"이라며 "생산공정 현대화를 더 높은 수준에서 진행함으로써 새 세기 기계공업의 본보기공장으로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계공업발전의 세계적 추이에 맞게 성능 높은 현대적인 기계 가공설비들을 보강하며 제품생산을 프레스화, 고속도화, 무인 자동화함으로써 기계제품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아울러 공장 주변 환경 개선 사업도 당부하는 동시에 "종업원들에게 고기와 남새(야채), 물고기를 떨구지 말고 정상공급함으로써 그들이 당의 은덕을 피부로 느끼고 혁명과업 수행에 전심전력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조용원·홍영칠·유진·김용수·현송월·김창선·마원춘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은 엔진을 주로 만드는 엔진 종합공장"이라며 "김일성 주석이 '공화국에서 가장 멋쟁이 공장'이라고 할 만큼 현대화된 곳이고, 김정은 시대 들어 로봇, CNC(컴퓨터수치제어) 등 자동화, 무인화를 한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강계트랙터종합공장,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 장자강공작기계공장, 2·8기계종합공장 등 자강도 일대 군수공장 시찰 현장에서도 "생산공정 전반을 발전된 세계적 판도에서 평가하고 필요한 공정들을 추가로 설립하고 보충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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