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코하마서 무인운행 전철 역주행…14명 중경상

입력 2019-06-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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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요코하마서 무인운행 전철 역주행…14명 중경상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수도권에서 무인으로 운행되는 전철이 역주행, 승객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5분께 도쿄(東京) 인근 요코하마(橫浜)시에서 운행되는 신교통시스템 '시사이드 라인'의 출발역인 신스기타(新杉田)역에서 해당 전철이 25m가량 역주행했다.


총 5량으로 편성된 이 전철은 궤도이탈 방지 장치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번 사고로 전철에 타고 있던 승객 30여명 가운데 20~80대 남녀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중 골절 등의 중상자가 6명이다.
문제를 일으킨 신교통시스템은 컴퓨터로 자동 운행된다. 자동열차운전장치(ATO)가 제어하고 주행하는 노선의 데이터를 모두 기록, 수신하는 신호를 바탕으로 속도를 결정한다.
사고 당시 전철은 운전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 중이었다.
운행회사 측은 "1994년부터 전철을 운행했지만 이러한 역주행 사고는 처음"이라며 "역주행 사고에 대해선 상정한 적이 없는 만큼 책임의 중대성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본사 사령실에서 운행 감시와 제어를 하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당시에도 3명이 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역주행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으며 전철이 궤도이탈 방지 장치를 들이받고 비상 정지한 뒤에야 이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고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점검 시에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운수안전위원회의 철도사고조사관이 2일 오전 현지에서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러한 신교통시스템은 도쿄의 '유리카모메'를 비롯해 다른 지역 노선에서도 채용된 것이며, JR히가시니혼(東日本)도 작년 말부터 도쿄 도심 주요 지역을 도는 야마노테(山手)선에서 ATO 관련 실험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토교통성은 신교통시스템에 대해 "안전성이 높고 무인운행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해외에도 이를 강조해 왔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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