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표 에세이집 '밤깊먼길' 홍보동영상, 30대 힙합뮤비 감독에 맡겨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취임 100일을 맞아 청년 계층에 대한 '구애'에 나섰다.그간 황 대표가 보수 세력 결집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당의 대표적 취약 계층인 2040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오는 5일 황교안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를 출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황 대표의 에세이집이지만, 청년층에게 황 대표와 한국당을 소개하기 위한 과감한 홍보 방식을 택했다.
예컨대 책의 표지에는 황 대표의 얼굴 대신 황 대표를 그린 일러스트를 넣었다.
공동 저자는 만 30세인 신예작가 유성호씨로 선정했고, 홍보 동영상은 30대 힙합 뮤직비디오 감독이 제작한다.
'밤깊먼길'이라는 책 제목 축약어는 젊은 사람들이 긴 어구를 줄여 말하는 점에 착안했다.
강지연 한국당 콘텐츠 TF 팀장은 "한국당에서 나올 수 없는 책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홍보 전략 수립 등을 위해 1990년대생 30명가량을 심층 인터뷰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5일 오후 7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젊은 세대와의 토크콘서트 '황교안 X 2040 미래찾기'도 연다.
취임 100일 회견을 대체하는 이 행사는 수도권 거주 20∼40대에게 황 대표가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3일 '청년의 정치참여 방법과 독일 기민당 청년 정치인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한다.
디르크 라이체 기민당 베를린 총괄 사무국장이 발제를 맡아 10대, 20대부터 정치에 관여하는 독일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당은 젊은 네티즌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1인 유튜브 방송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튜브 영상제작 콘테스트'를 열고 의원 1인당 1편 이상의 영상을 제출토록 했다.
이에 최근 김재원·안상수 의원 등이 자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방송을 시작하기도 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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