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서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맹타
염경엽 감독 원포인트 레슨에 각성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K 와이번스의 최정(32)은 올 시즌 유독 부침이 심했다.
지난 4월 한화 이글스 박윤철에게 헤드 샷을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고, 지난달 중순엔 오른발 연조직염으로 고생했다.
모두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진 않았지만, 타격감엔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연조직염으로 인한 후유증이 컸다.
그는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2로 흔들렸다.
최정은 "타격감을 찾는 과정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다 보니 폼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중심 타자 최정이 흔들리면서 SK의 타선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SK는 2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팀 타율 0.25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정이 이름값을 하지 못하자 SK 염경엽 감독도 답답한 듯했다.
염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던 최정을 불러 수 분 동안 직접 조언을 하기도 했다.
최정은 "염경엽 감독님이 타석에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배팅 훈련을 하듯 스윙을 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최정은 최정이었다. 잡생각을 버린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둘렀다.
1회 말과 3회 말에 상대 선발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연타석 솔로포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3-2로 앞선 5회엔 좌전 안타를 날렸고 승부처였던 7회 무사 1, 2루에선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최정은 경기 후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다"며 "다시 타격감을 찾은 만큼 매 경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해 홈런 순위 1위 박병호(키움 히어로즈·13개)를 1개 차이로 추격했다.
최정은 "홈런왕 경쟁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매 경기 안타를 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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