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샹그릴라 대화 발언 소개…교착국면서도 대화의지 재확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미국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우리(북미)가 우리 두 나라를 갈라놓은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싱가포르에서 2일(현지시간) 폐막한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북미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모든 목표에 대해 추가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지난달 두차례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교착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한 "나는 우리가 북한에 한 약속들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직접, 간접적으로, 비공개적으로 공개적으로, 계속 관여를 하고 도발을 피하겠다(to remain engaged, avoid provocations)고 약속을 해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발언과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자극하는 일을 피할 것'이라고 비건 특별대표가 발언했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송고한 기사에서 비건 특별대표 측이 해당 발언에 대해 "'북한이 계속 대화해야 하며, 최근 미사일 실험과 같은 도발을 삼가야 하고, 협상을 통해 싱가포르 합의사항에 대한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바로 잡았다고 전했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만찬 협의를 한 데 이어 1일 이 본부장과 회동을 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6·12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현시점이 북미대화 재개와 실질적 진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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