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협회, 2019 코파아메리카 영향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찰이 축구 스타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를 둘러싸고 제기된 성폭행 혐의에 대해 공식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경찰은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네이마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우 경찰은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소집된 대표팀 훈련캠프에 조사반을 보내 네이마르를 면담하고 혐의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 경찰도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리우 경찰과 조사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ESPN은 한 여성이 지난 5월 중순 파리의 한 호텔 방에서 네이마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네이마르와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파리에서 만났으며, 네이마르의 대리인이 파리행 비행기 표를 주고 호텔 방도 예약해줬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취한 상태로 호텔 방에 온 네이마르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여성은 당시에는 충격으로 인해 신고하지 못하다 지난주 상파울루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네이마르 측은 즉각 여성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네이마르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네이마르 시니어는 이번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필요하다면 여성과 네이마르가 나눈 메시지 대화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려 여성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모함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의 사생활을 공개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축구협회(CBF)는 이번 사건이 코파 아메리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2019 코파 아메리카는 6월 14일부터 7월 7일까지 브라질 5개 도시, 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남미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코파 아메리카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대륙 축구대회로 꼽힌다.
2019 코파 아메리카에는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파라과이·페루·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 10개국 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일본·카타르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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