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연제구가 발파 진동 측정 수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이마트타운 연산점 공사를 전면 중단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연제구청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마트타운 연산점 신축 공사를 중단시킨 상태라고 3일 밝혔다.
공사 중지 조치는 지난달 15일 경찰이 폭약 발파에 따른 진동 수치를 조작한 보고서를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이마트타운 연산점 공사현장 발파업체 2곳을 압수수색한 뒤 이틀 만에 이뤄졌다.
연제구는 그동안 이마트타운 연산점 공사현장에서 소음, 분진 기준을 어겼다는 이유로 4차례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발파 진동 수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자 공사 중단이라는 강경한 조치를 내렸다.
이후 연제구는 이마트타운 시공사 측에 기준치 이상 진동에 따른 내·외부적 영향 검토, 향후 안전대책 수립 등을 담은 보고서를 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상태다.
발파 진동이 기준치를 넘는다면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청 입장이다.
연제구는 시공사 보고서를 검토해 공사 재개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연제구 관계자는 "발파 진동 수치가 조작됐다면 주민에게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우선 공사를 중단하고 시공사 측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공사 재개 여부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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