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사단 대우조선 도착 40여분만에 철수…오후 진입시도할듯(종합2보)

입력 2019-06-03 10:36   수정 2019-06-03 14:19

현장실사단 대우조선 도착 40여분만에 철수…오후 진입시도할듯(종합2보)
실사단 "대화하자" vs 노조 "매각 철회 먼저"…대화 결렬
노조 측 400여명 옥포조선소 정문 봉쇄…일부는 쇠사슬로 몸 묶어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김선경 기자 =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 도착해 노조 측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결렬되자 도착 40여분 만에 일단 철수했다.
실사단은 오후에 다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산업은행 등 20여명으로 구성돼 버스 1대를 타고 온 현장실사단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옥포조선소 정문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 도착했다.
현장실사단은 당장 내부 진입을 시도하기에 앞서 정문을 봉쇄하고 있는 노조에 대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매각 철회 조건이 없다면 실사단과 접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쇠사슬로 몸 묶고 현대중 실사단 진입 막아…오후 진입 시도할 듯 / 연합뉴스 (Yonhapnews)
현장실사단은 대우조선 관계자를 통해 노조 측에 계속 대화를 요청했지만 사실상 결렬됐다고 보고 오전 10시께 현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강영 현대중공업 전무는 앞서 취재진과 만나 노조의 정문 봉쇄와 관련해 "유감"이라며 "실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고 상황을 봐서 이후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장에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 등 노조 추산 400여명이 모여 실사단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단 한 명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겠다"며 서로의 몸을 쇠사슬로 연결하고 대치에 나섰다.
노조 측은 정문뿐 아니라 동문·남문 등 5곳에도 분산 배치돼 현장실사단 진입에 대비 중이다.
노조 측은 실사단 현장 철수 뒤 옥포조선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정씨 일가는 이날부터 2주간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선언했다"며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주총회에서 했던 방식 그대로 자본의 비호세력인 경찰을 앞세워 대우조선 현장까지 짓밟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 자본은 대우조선 현장 실사를 위해 실사 기간을 연장하고, 노조와 물리적 마찰을 유도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라며 "대우조선 현장 진입 때 지회는 즉각적 총파업,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사단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대우조선 핵심 생산시설인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통해 조선, 해양, 특수선 야드에 있는 각종 설비 등 유형자산 현황과 공정률 등을 확인하기로 예고한 바 있다.
경찰은 실사단 내부 진입 과정에서 노조와 충돌이 예상된다고 보고 현장에 10개 중대 500여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