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연구팀이 돼지에 사람 세포로 만든 조직을 이식해도 거부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바야시 에이지(小林英司) 게이오(慶應)대 특임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최근 게재했다.
돼지는 장기 크기가 사람과 비슷하기 때문에 재생 의료용으로 만든 조직이나 장기의 기능을 테스트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바야시 교수는 실험용 돼지에서 면역 세포를 만드는 흉선(胸線)과 비장(脾?)을 떼어내고 면역 억제제를 투여했다.
이를 통해 이식한 사람 조직에 대한 거부반응을 장기간 억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사람 세포로 제작한 인조혈관을 이식해 반년가량 정상적으로 피가 흐르는 것을 확인했다.
요미우리는 사람 세포로 만든 조직의 기능을 검사할 때 유전자 조작 쥐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몸이 작아 사람에 적용할 때의 효과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한 재생의료업계의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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