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립대가 전남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액 장학금 지급 혜택을 확대한다.
3일 전남도립대에 따르면 올해 2학기부터 재학생 중 도내 고등학교 졸업자나 3년 이상 전남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전액 장학금 지급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 중 전액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내야 하는 등록금 부족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직전 학기 평균 학점이 2.5를 넘어야 지급 대상이다.
'전남인재육성장학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는데 전남 출신 학생 111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립대 재학생은 1천341명으로 이중 전남 출신은 494명(37%)이다.
대학 측은 전남 출신 재학생 중 국가장학금 신청 학생들로 제한했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까지 이번 장학금 혜택을 줄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
전남 출신 학생 중 국가장학금 신청 학생은 354명으로 이 중 263명이 가구 소득에 따라 등록금의 전액부터 일부를 지원받고 있다.
대학 측은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수혜대상에서 탈락했거나 일부만 장학금을 받는 학생에게 부족분을 줄 예정이다.
여기에 드는 예산은 1억여원 정도가 될 것으로 대학 측은 예상한다.
대학 관계자는 "장학금 혜택을 확대하긴 했지만 일부 중복으로 지급된 장학금을 정리해 지난해 사용한 전남인재육성장학기금 액수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타 지역 출신 학생들도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립대 장학금 지급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전체 재학생 대부분이 1인당 연간 평균 15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학기당 등록금이 인문계열 86만원 이공계열 99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학생이 납부 등록금의 80~90%를 장학금으로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충북도립대와 경북도립대가 도민장학금과 인재육성장학기금 등을 통해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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