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질병분류, 다른 콘텐츠로 확산할 것…문화적 논의 필요"

입력 2019-06-03 14:20  

"게임 질병분류, 다른 콘텐츠로 확산할 것…문화적 논의 필요"
김병관 의원 "동영상 등 디지털콘텐츠에도 비슷한 움직임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분류 결정과 관련해 게임만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임업체 웹젠 출신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한 '격동하는 게임시장, 봄날은 오는가' 토론회에서 "이번 질병코드 등재는 의료계, 산업계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계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게임이용장애의 질병화는 디지털 콘텐츠와 전자기기 과다 사용 문제에서 게임이 가장 약한 고리이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며 "앞으로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비슷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이는 게임만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대형 게임사들이 나설 때가 됐다. 현업에 계신 분들이 목소리를 내주셔야 한다"며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대응도 당부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일은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작용한 결과"라며 "우리 사회가 학습이나 효율성 면에서 대척점에 놓인 것에 마녀사냥식 투사를 한다면 게임 이외 우리가 향유하는 모든 콘텐츠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곽성환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은 "진흥원은 진단보다 치료에 방점을 두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문화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노력하겠다"며 "현재 전국에 5개의 게임 과몰입 상담치료센터가 운영 중이고 향후 추가로 3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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