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톈안먼 30주년 앞두고 '中정부 비판계정' 차단했다 사과

입력 2019-06-03 14:59  

트위터, 톈안먼 30주년 앞두고 '中정부 비판계정' 차단했다 사과
"플랫폼 조작과 관련된 계정들을 목표로 한 활동의 일부" 해명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앞두고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트위터가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일부 중국어 계정을 차단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중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반체제 변호사와 인권운동가, 학생 등의 계정을 중지시킨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지난 1일(현지시간)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트위터는 사과 성명을 통해 "다수의 계정이 플랫폼 조작과 관련된 계정들을 목표로 한 활동의 일부분으로 중지됐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것들 가운데 일부는 중국에 대한 언급과 관련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우리 측의 일상적인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일부 계정에 대한 통제가 중국 정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트위터는 중국어 계정 100여개의 활동을 중지시켰으며, 이들 계정은 대부분 중국의 인권변호사나 인권 활동가 및 대학생들의 계정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한 바 있다.
트위터의 일부 계정에 대한 중지 조치에 대해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강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특히 미국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은 트위터가 중국 정부의 검열 기관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앞두고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중국 내 접속을 전면적으로 차단하는 등 온라인 통제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15일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 재단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 4월 23일부터 위키피디아의 중국 내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위키피디아의 중국어판은 이미 2015년 중국의 인터넷 통제 시스템인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에 의해 접속이 차단됐으나, 영어 등 다른 언어판은 지난 4월 말까지 접속이 가능했었다.
중국은 불리한 정보를 걸러내고, 민감한 해외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를 중국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에 빗대어 '만리 방화벽'이라고 부른다.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앞두고 중국의 SNS에서는 '6.4' '톈안먼' 등은 검색조차 되지 않고 있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말한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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