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영덕군이 민물 양식용 큰징거미새우(민물왕새우) 시험 양식에 들어갔다.
3일 영덕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영덕읍 구미리 실증시험포장용 논에 깊이 70㎝ 양식수조를 마련해 5㎝ 크기의 어린 큰징거미새우 2만마리를 방류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양식 기간 사료 적정 공급량을 비롯해 성장상태, 생존율을 조사해 영덕에 적합한 생태양식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어린 큰징거미새우는 작은 사료나 미생물을 먹이로 주고 어느 정도 자라면 생선이나 오징어 내장 등을 먹이로 준다.
이 새우는 수온 15도 이하에서 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폐사 우려가 있어 영덕에서는 6월 초에서 10월 초까지 노지 논에서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농업기술센터는 10월 초에 평가회를 열어 농가에 홍보한 뒤 보급할 예정이다.
큰징거미새우는 수명이 2년인 세계 최대 민물새우다. 수컷은 몸길이 40㎝, 무게 400g까지 자란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열대 및 아열대 수역에서 주로 자라며 식감이 뛰어나 세계 각국에서 고급 식재료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논에서 양식할 수 있고 식용, 관상용 등 수요가 많아 최근 민물 양식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권일강 영덕군 농촌지도과장은 "새끼 큰징거미새우 양식이 농가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험 양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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