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아쿠아펫랜드' 착공 계속 지연…정상 개장할까?

입력 2019-06-03 15:57  

시흥 '아쿠아펫랜드' 착공 계속 지연…정상 개장할까?
시흥시 "설계·시공사 선정 지연 등 때문…내달 착공"

(시흥=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와 시흥시, 한국관상어협회 등이 조성을 추진 중인 관상어 전문 테마파크 '아쿠아 펫 랜드' 착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 이 테마파크가 정상적으로 추진돼 개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3일 시흥시에 따르면 도와 시흥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관상어협회는 2016년 10월 31일 도청에서 '아쿠아 펫 랜드'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각 기관은 아쿠아 펫 랜드를 2017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 내 상업유통용지에 705억원(용지매입비 255억원, 조성비 450억원)을 투자, 부지 면적 2만3천345㎡ 규모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시설에서는 관상어 생산과 판매는 물론 관련 용품 제작 및 판매, 교육, 관상어 관련 기술 연구 등이 이뤄지고, 관상어 수출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각 기관은 이 테마파크를 미래 유망산업인 관상어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을 추진 중인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 등 주변 관광지들과 연계하면 해외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관상어 시장이 연간 4천100억원 규모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세계 관련 시장 규모가 45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 시설이 완공될 경우 관련 영세업소들의 경쟁력을 높여 1천1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시설은 당초 계획보다 2년이 늦어진 지금까지 착공도 못 하고 있다.
도와 시흥시는 올 3월 초 "설계 지연 등으로 그동안 사업이 지연됐다"며 "올 5월에는 반드시 착공해 내년 말 준공, 2021년 1월 개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지만, 이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같이 사업이 계속 늦어지면서 사업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당초 용지매입비 255억원, 조성비 450억원 등 705억원이던 사업비는 지난 3월 현재 860억원(용지매입비 255억원, 조성비 605억원)으로 증가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이 사업비가 앞으로 1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가하는 사업비는 용지매입비 255억원과 국·도·시비 지원금 75억원이 아닌 민간업체 부담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관상어협회 쪽에서 건축 설계와 시공사 선정이 늦어져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건축 심의와 승인을 마치고, 관상어협회에서도 다음달 중 시공사를 반드시 선정해 착공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과 관련한 국비와 도비, 시비 등의 집행이 올해 안에 이뤄지지 않으면 일부 사용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업체와 협의해 반드시 다음달 착공해 내년 말 완공, 2021년 1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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