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최근 중국 칭산(靑山)철강그룹이 대규모 냉연공장의 국내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공장설립 반대 성명서를 냈다.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은 3일 성명서를 통해 "중국 스테인리스강 업체인 칭산철강그룹이 국제무역규제로 수출길이 막히자 우리나라에 우회 수출 거점을 마련하려고 대규모 냉연공장 신설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는 대한민국 스테인리스강산업을 고사시키는 무분별한 외자 유치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산업은 연간 수요가 103만t임에도 생산능력이 189만t인 공급과잉 상태로 추가 투자 시 공급과잉이 심화할 것"이라며 "국내 스테인리스강산업 고사로 약 5천명의 노동자가 실직해 생계에 위협을 느끼게 되고 제2, 제3의 외국계 거대자본 진출로 전체 철강업계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는 만큼 투자 검토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철강협회도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 "칭산철강의 한국 내 생산 거점 마련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계는 고사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칭산철강의 국내 진출은 국제 무역규제로 인한 열연 제품 판로 축소에 대응한 우회 수출 거점과 신규 판매처 확보 의도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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