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칼리포르니아ㆍ푸에블라에서 국민행동당 제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의 좌파 성향 집권 여당이 2개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현지시간)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이 소속된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당은 전날 치러진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와 중부 푸에블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 유력시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 결과를 보면 바하칼리포르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하이메 보니야 모레나 후보는 50%의 득표율로 23.2%를 기록한 보수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호세 베가 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달렸다.
미국과 국경이 접한 바하칼리포르니아 주는 1989년 야당인 PAN이 사상 처음으로 집권한 뒤 줄곧 자당 소속 주지사를 배출한 곳이다.
국경도시인 티후아나 등이 있는 바하칼리포르니아 주는 최근 들어 살인율이 급증하면서 치안 불안을 겪고 있다.
푸에블라 주에서도 루이스 미겔 바르보사 모레나 후보가 44.7%의 표를 얻어 엔리케 카르데나스 PAN 후보의 득표율 33.3%보다 높았다.
작년 12월 취임 이후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영향력이 이번 주지사 보궐선거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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