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도중 트윗으로 만족 표시…"英 족쇄 없애면 큰 무역협정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런던 방문은 정말 잘 되고 있다"며 "여왕과 왕실 전체가 환상적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영국과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일정으로 이날 영국을 처음 국빈방문해 왕실 인사들과 각종 행사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작년 7월 영국을 찾았지만, 당시는 실무방문이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잠깐 만났으며 왕실 인사들과 별도의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이번 방문에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상주하는 버킹엄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여왕과 찰스 왕세자 부부가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근위보병대를 사열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비공개 오찬을 함께했으며 오찬 후 여왕의 안내를 받아 '로열 갤러리'를 둘러봤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앤드루 왕자의 안내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들러 1·2차 세계대전 등에서 숨진 무명용사비에 헌화했다. 저녁에는 국빈만찬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윗에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지자들의 엄청난 군중"이라며 "아직 항의 시위자들은 못 봤지만, 가짜뉴스는 그들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온 주위의 위대한 사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방문에 맞춰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런던에 모여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회담하는 4일 의회 광장에서 20피트(약 6m) 크기의 '트럼프 베이비' 풍선도 띄울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교역과 관련, "일단 영국이 족쇄들을 없애면 큰 무역협정이 가능하다"며 "이미 대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방문에 앞서 1일 보도된 영국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공정한 합의를 못 한다면 떠나야 한다면서 탈퇴 시 무역 손실분을 보전하게끔 수개월 내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얻어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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