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지는 한국패션…F/W시즌 660만弗 해외수주

입력 2019-06-04 09:32  

위상 높아지는 한국패션…F/W시즌 660만弗 해외수주
문체부-콘진원, 패션쇼·쇼룸 통해 국내 브랜드 해외진출 지원

(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세계 시장에 한국 패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진출 성과도 늘어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2019 F/W 시즌 다각적인 국내 패션 디자이너 지원 사업을 통해 660만 달러(79억원)의 해외수주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들은 뉴욕패션위크와 상하이패션위크의 공식 행사로 진행된 패션쇼 '컨셉코리아' 런웨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 새로운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2월 뉴욕패션위크에서 서울의 도시 감성을 컨셉으로 삼은 라이(LIE)와 이세(IISE), 4월 상하이에서 한국의 캐주얼·스트릿 패션의 강점을 보여준 카이(KYE)와 디앤티도트(D-ANTIDOTE) 브랜드가 이번 시즌 총 140만 달러(16억8천만원)의 해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컨셉코리아'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해외 주요 패션 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2010년부터 콘진원이 진행한 패션쇼다.



1월과 2월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런던과 파리에서 각각 문을 연 팝업 쇼룸에는 제이원(J.Won), 티라이브러리(Tee Library) 등 디자이너 브랜드 11개가 참여했다.
500여명의 바이어가 쇼룸을 찾아 32건의 계약이 성사됐으며, 흥미로운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에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에 주목하게 됐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밖에 콘진원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수주회에 참가한 얼킨(Ul:kin), 유즈드 퓨처(Used Future)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5개가 총 120만 달러(14억원)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



국내 유망 브랜드들이 작년 9월 뉴욕에서 문을 연 K패션 전문 쇼룸 '더 셀렉츠(the selects)'를 통해 해외 현지 유통과 판매에 직접 나서고 있어 성과를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더 셀렉츠는 한시적으로 연 팝업 쇼룸에서 나아가 세계 패션의 중심지에 K패션의 상설 유통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패션과 연계된 다양한 한류 콘텐츠까지 소개하며 K스타일 확산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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