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지방공기업들의 인사기록 카드에서 개인 신상정보가 대부분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광주시와 교육 시민단체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시 인권옴부즈맨은 최근 시민모임에 보낸 진정사건 통지서에서 "지방공기업 인사기록 카드의 인권침해 요소를 자발적으로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2017년 8월 인사기록 카드 서식 개정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인권옴부즈맨에 제출했다.
당시 광주 환경공단, 김대중컨벤센센터, 광주도시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등 인사기록 카드에는 학력 사항, 신체, 가족관계, 재산, 병역사항, 정당·사회단체, 종교 등 민감한 개인 신상정보가 적혀 관리되고 있었다.
이런 정보는 인권적 문제뿐 아니라 보직 이동, 승진, 근무 평정 등 인사 관리가 피상적 평판이나 인사권자의 주관적 판단에 좌우되게 할 수 있어 직무능력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는 블라인드 채용 경향과 충돌한다고 시민모임은 주장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인권 친화적인 인사기록 카드는 합리성, 객관성, 투명성이 강화된 인사 관리와 합리적 기준에 따른 인사 원칙이 공직사회에 뿌리내리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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