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행운을 기원한다며 항공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행위가 끊이지 않자 공항에 이를 막기 위한 경고문까지 등장했다.
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산야 펑황(鳳凰) 국제공항에 "비행기에 동전을 던져서 복을 비는 것은 안전을 해치고 복을 깎아 먹는 위법 행위"라는 경고문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비행기에 '행운의 동전'을 던지는 행위는 엔진 폭발 등을 불러올 수 있어 매우 위험하지만, 중국에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탄 남성이 계단을 오르면서 동전 3개를 비행기 엔진 쪽으로 던져 출발을 30분 지연시켰다가 구류 10일에 처해졌다.
앞서 2월에는 또 다른 남성이 엔진에 동전을 던져 항공기 출발을 지연시켰다가 일주일간 철창신세를 지기도 했다. 비행기는 점검을 마친 후 다음날에야 이륙할 수 있었고, 항공사 측은 14만 위안(약 2천390만원)에 가까운 손해를 입었다.
2017년 6월과 같은해 10월에도 노인들이 항공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운항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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