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종교계 인사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00인이 뜻을 모아 4일 '새만금 해수유통'을 요구하고 나섰다.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종교계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정당·교육계 인사 등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과 전북을 살리는 길은 새만금의 해수유통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만금은 더는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며 "어업 생산량이 새만금 사업 이후 75% 줄어 어촌계는 황폐해지고 경제도 무너져 전북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년 동안 4조원을 쏟아부어 수실 개선 사업을 진행했지만, 새만금호 수질은 최악인 6급수"라며 "정부는 수질 개선 사업 실패를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지속가능한 새만금 발전과 생명력 넘치는 바다와 갯벌로 돌릴 방법은 해수유통이 절실하다며 민·관협의회 구성 등을 정부와 전북도에 제안했다.
이들은 "아직 군산 수라 갯벌과 부안 해창 갯벌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생할 여지가 있다"며 "바닷물을 유통해 수질을 개선하면 새만금은 국제적인 생태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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