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표팀도 참여…개막식 7일 오후 7시 문화의 거리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 중구 최대 규모 축제인 마두희축제가 오는 7일 개막한다.
마두희는 조선 시대 울산 큰 줄다리기로 1900년대 초까지 열리다가 일제강점기 주민 모임이 통제되면서 명맥이 끊겼다.
중구는 2012년부터 전통을 되살리고, 주민 화합을 위해 마두희를 재연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그동안 원도심과 태화강변에 분산됐던 프로그램을 원도심에 집중하고 키즈존과 사진관 등을 마련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도로마다 가림막과 쉼터 등을 마련해 휴식 같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첫날인 7일에는 오후 7시 문화의거리 메인무대에서 개막주제 공연과 축하공연 등으로 개막식이 열린다.
8일에는 축제 하이라이트인 큰 줄다리기를 위해 태화강체육공원에서 동군과 서군이 집결해 행렬을 시작한다.
이후 시계탑사거리 모여 도호부사 입장, 혼례 퍼포먼스, 어울림 한마당을 진행하며 3판 2선승제로 줄다리기 승부를 짓는다.
이날 올해 처음 울산 줄다리기 퍼레이드 댄싱 대회도 열린다.
이 대회에는 연예인 야구 홍보단과 필리핀 마스카라 페스티벌 대표팀 등 전체 16개 팀, 250여 명이 참여해 볼거리를 더한다.
대상 200만원, 금상 100만원, 은상 70만원, 동상 50만원, 인기상 50만원 등 상금도 준다.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2시에는 동대항 씨름대회가 원도심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원도심 주변에는 가죽공예, 패션 팔찌, 방향제, 비누, 솜사탕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밴드, 댄스팀 등이 함께하는 프린지 공연, 거리 버스킹과 택견 등 전문 거리공연, 도호부사 행차 연출, 큐빅 콘서트는 축제 기간 계속 열린다.
마두희 새끼줄 꼬기, 쌀가마 나르기, 키즈존, 사진 촬영 행사, 워터쿨존, 어린이 놀이터 등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320여년 역사를 가진 전통 축제에 많은 분이 오셔서 즐기고 맛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4일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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