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개 도서관 '북한이탈주민 독서 지원사업' 실시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북한이탈주민들, 아직도 도서관에서 책만 읽나요? 단순한 독서 프로그램이 아니라 인형극과 집단놀이 등을 통해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남한 주민과 어우러져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고 토론도 한다. 남한 주민들에게도 탈북민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남북하나재단이 서울시 내 4개 도서관과 함께 '북한이탈주민 독서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관악구 '글빛정보·조원도서관', 금천구 '문화재단',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마포구 '중앙·서강도서관' 등이 참여한다.
글빛정보·조원도서관은 탈북민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마음의 문 활짝, 우리는 친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책 읽기와 문화체험, 토론 등을 통해 탈북학생의 학교적응력과 잠재력을 높이고 탈북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금천구 문화재단은 탈북 가족들을 대상으로 '너와 나 하나되는 우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집단놀이 치료와 인형극 관람,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탈북 가정 구성원 간 소통과 공감대를 넓혀준다. 또 탈북민들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문화향유의 기회도 제공한다.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도 탈북민 대학생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북 콘서트, 인문학 강좌, 독서 프로그램, 강연 등을 한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북한이탈 대학생을 위해 정보화 교육을 병행하는 등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마포구 중앙·서강도서관은 탈북대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커뮤니티 '한마음'을 운영한다.
한마음은 탈북대학생과 국내 대학생이 사전에 지정한 소설책을 한 달에 한권씩 읽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책의 저자도 참여해 작가와의 소통 시간도 갖는다. 문화재 탐방, 스피치 교육, 취업역량 개발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과 학생들의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하는 독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j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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