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하향 조정에 금리 인하 기대감 더 커져"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국고채 금리가 4일 동반 하락(채권값 상승)하면서 3거래일 연속 일제히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1bp=0.01%) 내린 연 1.570%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6년 11월 11일(연 1.508%)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물(연 1.616%)과 5년물(연 1.594%)도 각각 0.3bp, 0.8bp 하락했다. 1년물은 2017년 10월 18일(연 1.573%), 5년물은 2016년 11월 10일(연 1.5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금리가 소폭 반등했던 장기물도 줄줄이 금리가 하락했다.
10년물은 연 1.684%로 0.7bp 하락했고, 20년물과 30년물도 연 1.723%와 1.727%로 각각 0.7bp와 0.9bp 내렸다. 50년물도 연 1.723%로 0.5bp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모든 국고채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75%)를 3거래일 연속 밑돌았다.
앞서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 지난 5월 31일 급락하며 장기채까지 모두 기준금리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조용구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게다가 오늘은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 낮추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호주는 금리 수준이나 변경 타이밍이 비슷했던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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