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전시…상왕봉 일원 체계적인 식물유전자원 DB 구축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완도수목원은 오는 28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 전시실에서 지난해 채집, 제작한 식물표본 125종 312점 가운데 58종을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 난대림을 보유한 완도수목원은 다양한 산림유전 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개화, 결실 등 계절변화 연구를 비롯해 동백숲 내 공기질 조사와 동백나무 적정 밀도 조절 연구 등 지역 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완도수목원 자생식물 사진전에 이어 식물표본 전시회로 지역 내 다양한 식물유전 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고 난대림 식물 생태의 다양성을 홍보하고자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6월부터 수집한 식물표본 가운데 전시 공간을 고려해 1차로 전시하고 나머지 식물표본은 다음에 다시 전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완도수목원 일원에는 6차례의 자체 산림자원 조사를 통해 붉가시나무를 비롯해 128과 770 분류군의 식물이 조사됐다.
지난해 29종을 추가로 채집, 표본화함으로써 체계적인 식물유전 조사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다양한 전시 자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시 표본 가운데에는 2004년 국내 미기록종으로 완도수목원 일원에서 발견한 긴뚝갈을 비롯해 붉은사철란, 세뿔석위 등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종도 포함됐다.
자생 식물표본제작은 기후변화 조사원들이 현장 조사로 자생 식물자원을 채집, 석엽표본을 제작했다.
정문조 완도수목원장은 "앞으로도 상왕봉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림유전 자원을 수집·발굴하고 활용할 가치가 있는 자원은 식물유전 자원 지구에서 증식해 전시함으로써 변화하는 완도수목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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