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기사 택시, 차량·신호등 충격 뒤 후진으로 상가 '쾅'

입력 2019-06-05 10:06  

고령 운전기사 택시, 차량·신호등 충격 뒤 후진으로 상가 '쾅'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70대 고령 운전기사가 몰던 택시가 차량 2대와 신호등을 들이받은 뒤 다시 후진해 인근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앞 도로 갓길에서 대기 중이던 한 택시가 갑자기 출발해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와 신호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택시는 보행 신호등을 완전히 꺾어버릴 정도로 강하게 충격했다.

이후 택시는 후진하면서 보행로를 지나 인근 상가로 돌진, 점포 유리와 섀시를 파손했다.
다행히 피해 차량과 점포 안에 운전자나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를 낸 택시 기사가 A(73) 씨인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출근길 손님을 기다리던 중 택시가 급발진하면서 갑자기 움직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택시가 1차 사고 뒤 후진으로 상가에 돌진한 점 등을 토대로 여러 원인의 사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고, 약물검사는 의뢰할 예정"이라면서 "차량 블랙박스나 피해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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