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추신수, 30대에 만들었기에 더 빛난다

입력 2019-06-05 10:57   수정 2019-06-05 11:20

'기록의 사나이' 추신수, 30대에 만들었기에 더 빛난다
사이클링히트·연속 경기 출루에 이어 통산 200홈런까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추추트레인'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기록의 사나이라 불린다.
그는 2015년 7월 2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터뜨리며 아시아 출신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아시아 선수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 현역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출루 신기록을 동시에 썼다.
그리고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 밖에도 2008년 9월과 2015년 9월, 두 차례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이달의 선수(타자)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올스타전 출전의 꿈을 이뤘다.
타자로는 모두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몸값으로도 최초의 기록을 썼다. 그는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 달러(약 1천534억원)에 자유계약(FA)을 맺었다.
2007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9천만 달러에 계약한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를 제치고 사상 첫 아시아 선수 1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기록뿐만 아니라 대우에서도 아시아 최초, 최고의 기록을 세운 셈이다.
'기록의 사나이' 추신수가 걷는 길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야구 선수들의 이정표가 됐다.
추신수는 단순히 기록만 세우지 않았다. 그의 기록엔 희망과 용기가 들어있다.
추신수는 대다수 기록을 30대에 작성했다.
사이클링히트는 만 33세,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만 36세에 생산했다.
개인 두 번째 이달의 선수상도 만 33세, 올스타전 출전도 만 36세에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은 은퇴를 생각할 때, 추신수는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을 거뒀다.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적지 않은 나이에 각종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의 기록은 한 가지 능력으로만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더 빛난다.
일본이 자랑하는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262개·2004년)를 기록했지만, 장타력에선 부족했다.
마쓰이 히데키도 2004년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31개) 기록을 세웠지만, 장타력 외의 능력으로 세운 대기록은 없다.
그러나 추신수는 정교함과 장타력, 선구안, 주루 등 거의 모든 면의 능력을 총동원해 여러 가지 방면의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최고의 타자 추신수가 위대한 이유다.
<역대 아시아 타자 홈런 순위표>
┌───┬────────┬─────┬────┬────┐
│순위 │선수│홈런 개수 │국적│비고│
├───┼────────┼─────┼────┼────┤
│1 │추신수 │200 │한국│현역│
├───┼────────┼─────┼────┼────┤
│2 │마쓰이 히데키 │175 │일본│은퇴│
├───┼────────┼─────┼────┼────┤
│3 │스즈키 이치로 │117 │일본│은퇴│
├───┼────────┼─────┼────┼────┤
│4 │조지마 겐지 │48│일본│은퇴│
├───┼────────┼─────┼────┼────┤
│5 │이구치 다다히토 │44│일본│은퇴│
├───┼────────┼─────┼────┼────┤
│6 │후쿠도메 고스케 │42│일본│은퇴│
├───┼────────┼─────┼────┼────┤
│7 │강정호 │40│한국│현역│
│ ├────────┼─────┼────┼────┤
│ │최희섭 │40│한국│은퇴│
└───┴────────┴─────┴────┴────┘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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