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다툼하고 마네킹 옷 벗겨가기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협업해 출시한 티셔츠가 중국에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5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지난 3일 출시된 이 티셔츠를 사려고 밤새워 줄을 섰으며 쇼핑몰을 달려 매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서로 옷을 차지하려고 주먹 다툼까지 했으며 심지어 마네킹에 입혀진 티셔츠를 벗기기까지 했다.
소비자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했는데도 일부 매장에서는 10분도 안 걸려 물량이 동났다.
유니클로는 "시장 상황을 취합해 구체적인 수요에 맞춰 다음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99위안짜리 티셔츠가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서 8배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이번 시리즈는 성인 티셔츠 12종, 아동 티셔츠 6종과 가방 3종이다.
앤디 워홀과 비교되기도 하는 카우스는 197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브라이언 도넬리다.
지난 4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애니메이션 '심슨'과 비틀스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허츠 클럽 밴드' 앨범을 패러디한 카우스의 그림이 1천480만달러(약 167억원)에 팔렸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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