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부하 여성 공무원들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이재현(59) 인천 서구청장이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상로 인천지방경찰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구청장과 관련한 수사가 80∼90%까지 진행됐다"며 "조만간 마무리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수사진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섬에 따라 이 구청장의 입건 여부 등도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올해 1월 11일 인천시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하던 중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구청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성 공무원을 지난달 직접 만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당시 불쾌감을 느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초등학생 2명이 숨진 송도 축구클럽 통학 차량 사고와 관련해서는 "(이른바 '세림이법')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축구교실이나 수영교실 통학차를 어떻게 할 것인지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등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 통학버스의 보호자 동승 의무나 시설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시청·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달 중순부터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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