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을 통해 통합 번역 플랫폼 기업 플리토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플리토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47만3천486주로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9천∼2만3천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280억∼339억원이다.
플리토는 오는 7월 1∼2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7∼8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은 7월 중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번역 플랫폼 기업 플리토는 전 세계 173개국의 사용자들이 직접 생산한 24가지 언어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은 한 사용자가 특정 언어 데이터를 요청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그에 부합하는 언어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사 측은 "언어 데이터를 생성하고 공급하는 과정에서 집단지성 방식을 활용해 여러 차례의 데이터 감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언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이 데이터를 다시 세분화해 국내외 기업 및 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 플리토의 주 사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업모델은 이미 미국·영국·이스라엘·스위스·대만·중국 등 다수 국가의 창업 경진 대회에서 우승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고 국내에서는 2013년 방송된 KBS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황금의 펜타곤'에서 우승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이사는 "플리토가 보유한 데이터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빅데이터 수집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여 향후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5억원이고 영업손실은 약 17억원이었다.
플리토가 추진 중인 사업모델 기반 기술특례 상장은 현재 이익을 내지 못해도 전문기관에서 사업모델을 평가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한 제도인데, 이 제도를 통해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것은 플리토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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