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공격으로 희생된 피란민의 영혼을 달래는 '제69주기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5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열렸다.
500여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는 양해찬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회장의 위령사, 박세복 영동군수의 추모사 등이 이어졌다.
억울하게 숨진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한 무형문화재 박순영 선생의 살풀이춤도 펼쳐졌다.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은 노근리사건 경과보고를 하고, 노근리 사건 70주년을 맞아 내년에 개최할 '노근리 글로벌 평화포럼'에 각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국립 일제강제동원역사관과 업무협약을 해 공동 학술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합동위령제는 그동안 사건이 발생한 7월 25일을 전후해 열렸으나 2017년부터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초에 개최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을 향해 미군이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노근리사건'의 유족은 언론·문화계 인사 등과 함께 2010년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을 설립해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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