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브랜드 항저우 매장, 진열대에 있던 모형 잘못 건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한 아이스크림 매장이 손님에게 실리카겔(silica gel)로 만든 모형 요거트를 서비스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5일 중국의 첸장완바오(錢江晩報)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성도인 항저우(杭州)시의 한 외국계 브랜드 아이스크림 매장 종업원이 지난 2일 진열대에 전시돼 있던 모형 요거트를 실수로 남자 어린이 손님에게 제공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어머니 장 모 씨 및 삼촌과 함께 아이스크림 매장을 찾은 남자 어린이가 컵에 담긴 얼린 요거트를 주문했으나 종업원이 실리카겔로 만든 '가짜 요거트'를 어린이에게 건네준 것이다.
진짜 견과류가 토핑으로 올려진 가짜 요거트를 먹던 어린이가 어머니에게 "요커트가 잘 안 떠진다"고 말하자, 어머니가 요거트 컵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면서 어린이가 먹던 제품이 진짜 요거트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어머니 장 모씨는 요거트 컵에는 '비매품(非賣品)'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매장 측은 장 씨의 항의를 받고 종업원의 실수에 대해 즉각 사과했다.
매장 측은 진짜 요거트는 상온에서 오래 진열대에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실리카겔로 만든 모형 요거트를 컵 위에 올려 전시하고 있는데 종업원이 실수로 이를 손님에게 건넸다고 해명했다.
모형 요거트를 잘못 먹은 어린이는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아이스크림 회사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을 통해 매장 종업원의 부주의에 대해 사과했다.
이 회사는 또 피해자 측과 원만하게 합의를 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보상 방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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