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최근 물과 식품 등을 매개로 한 집단 식중독과 A형 간염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감염병 예방관리 강화에 나섰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 26일까지 도내 7인 이상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건보다 1.8배가량 증가했다.
식중독 원인균으로는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를 통해서도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A형 간염 환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399명이 발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4.2배인 1천661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도는 여름철 기온·습도 상승으로 수인성 식품을 매개로 한 감염병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급성설사 질환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 내 유행양상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설사 감염병은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먹고 구토, 설사, 복통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살모넬라균 및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역 내 협력병원 5곳과 연계해 세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 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SNS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감염병 예방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급증한 A형 간염의 원인 규명을 위해 역학조사 검사 대상을 기존 분변에서 물(지하수·약수 포함)과 식품까지 확대해 진행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검사 대상 확대를 통해 A형 간염에 집단 감염된 도민 7명이 지난달 3일 평택시 한 음식점에서 제공한 수입산 조개젓갈을 먹고 감염된 사실을 지난달 21일 밝혀낸 바 있다.
도는 이른 더위와 함께 찾아온 여름철 식중독과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조리 도구 구분하기, 생선·조개류 익히고 끓여서 먹기, 남은 음식물 식혀서 냉장 보관하기 등도 함께 실천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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