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인근 해상에서 선장과 선원 18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 선원 1명만 사흘 만에 구조되고 나머지 17명은 실종됐다.
5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의 수색구조대(SAR) 본부장은 토요일인 지난 1일 시멘트를 실은 선박이 북 술라웨시 비퉁에서 출항, 중앙술라웨시 모로왈리로 향하던 중 같은 날 오후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 사흘만인 4일 침몰 선박의 선원 1명이 지나가던 배에 구조된 뒤에야 사고 소식을 확인, 수색팀을 급파해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구조된 선원은 "배가 출항 후 갑자기 엔진이 멈춰 인근 섬에서 수리한 뒤 다시 출발했다. 하지만, 얼마 뒤 엔진이 또 꺼졌고, 전기도 모두 끊겼다"며 "기상악화로 파도가 높았고 배가 중심을 잡을 수 없게 되자 선장이 모두 배에서 탈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선원은 구명조끼 차림으로 사흘 동안 바다에 떠 있다가 인도 선박에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안타라 통신 등이 전했다.
수색구조대는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사고 해역에 구조선을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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