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기후행동 파트너십 포럼서 밝혀…신남방 정책과 연계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행동 전략 대외에 첫 선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는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1억 달러(약 1천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온실가스 저감과 저탄소 개발 지원 등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1회 코이카 기후 행동 파트너십 포럼'을 열고 개회사를 통해 "코이카는 개발 협력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핵심철학을 4P(People, Peace, Prosperity, Planet)로 정립했으며 이미 수립한 기후 행동을 위한 중기 이행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기후 행동 이니셔티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도현 코이카 사업전략기획실 과장은 발제자로 나서 "기후변화 대응 사업 건수를 매년 20%씩 확대할 계획이며, 초기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집중 지원해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공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온실가스 저감, 기후변화 적응(기후복원력 향상),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제도·인적 역량 강화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체 예산 1억달러 외에도 기후 재원을 비롯한 민간 및 국제 금융기구와의 공동 재원 등 추가 예산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박 과장은 덧붙였다.
특히 녹색기후기금(GCF),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국제기구와 연계한 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GCF와 세계은행과 협력해 '베트남 산업계 에너지 효율 개선 및 투자 활성화 지원 사업'(2017∼2019/200만 달러 투입)을 추진했고, 현재 '피지 5MW급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사업'(2021∼2025/700만 달러)도 발굴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2023년까지 500만 달러를 투입해 GCF, IUCN 등과 협력해 '과테말라 서부 고원지대 기후복원력 향상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 과장은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 체계 확립과 제도 개선, 인적 역량 강화를 통해 파트너 국가의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GCF 추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현재 2021년 GCF 후보 사업으로 선정된 '몽골 녹색 금융기구 설립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남상민 UN ESCAP 동북아사무소 부대표는 '아세안 기후 능력배양을 위한 파트너십 기반 사업 구상'이란 주제 발표에서 "코이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축적된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에 국제기구들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더해 파트너 국가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기후 대응 역량강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코이카의 기후 행동 전략을 대외 처음 선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코이카는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외교 국장, 킬라파르티 라마크리슈나 GCF 전략기획국장,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 민간 소속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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