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8일부터 28일까지 조기 방학…학부모들 당혹
(논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논산의 사립학교인 논산대건고가 기숙사 문제로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방학에 당혹해하고 있다.
5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논산대건고는 개인 건물을 빌려 사용해 온 기숙사가 일방적으로 폐쇄됨에 따라 1∼2학년에 한해 8일부터 28일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그동안 기숙사 4개 동 가운데 3개 동을 개인으로부터 임대해 사용해 왔으나 학교 측과 매입 협상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소유주가 지난달 말 기숙사 3개 동을 이날부터 폐쇄한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1∼2학년은 8월 방학 일정을 두 달 앞당겨 시행하기로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사실상 이날부터 방학에 들어갔다.
재단은 지난달 말부터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으며 지난달 31일에는 학부모들에게도 공지했다.
대부분 직영기숙사를 이용해 온 3학년은 입시 일정 등을 고려해 예정된 학사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그동안 기숙사 임대인과 여러 차례 기숙사 매입 등을 두고 협의를 했지만, 가격 등의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학교 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대체 기숙사로 사용하기로 하고 이를 임대인에게 통보한 상태다.
한 학부모는 "갑작스럽게 방학에 들어간 것도 문제지만, 그동안 4인 1실이었던 기숙사가 리모델링 후 6인이나 8인 1실로 사용하게 되면 학업 분위기에도 지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춘오 논산대건고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며 "학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모델링 이후 기숙사 신축 등에 관해 교육청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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